Page 2 - 육우자조금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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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에

                          꿈꾸는

                            사랑









                            詩 /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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