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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 칼럼






                                  ★  ★
               다시 쓰는 육우의 가치






                                                                  글 / 국립경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김성일 교수



               최근 축산업은 단순한 축산물 생산을 넘어, 소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의 육우 비
               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복합 산                       육 농가들은 사료비 상승, 노동력 부족, 품질

               업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이는 ‘사육’이라는 전통                     편차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소는 키워도 돈

               적인 개념을 넘어 식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가                        은 남지 않는다”라는 푸념을 이어가고 있다.

               치 창출의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을 보
               여준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맛있고 건강한 소

                                                               고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저렴한 소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조용하지만, 꾸준히                       고기’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

               국내 육류 시장의 빈틈을 채워온 존재가 있다. 바                     러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로 ‘육우’다. 육우는 가성비 높은 소고기로서 오                     육우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

               랜 시간 소비자 식탁을 지켜온 안정적인 단백                        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질 공급원이다.






                                                               러한 소비 트렌드 속에서 육우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더
               첫째, 스토리가 필요한 육우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육우 산업의 인식 전
                                                               환과 신뢰 형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육우는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젖소 고기 혹은 저렴한
               소고기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 결과 육우의 고유한 가
               치와 차별성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충성도 높은                    둘째, 저지방육(Lean Meat) 마케팅
               소비층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소고기
               를 구매할 때 단순히 가격뿐 아니라 어디서 키웠고, 어                  웰빙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 흐름 속에서 ‘저지방육

               떤 사료를 먹였는지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                    (Lean Mea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블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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