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육우자조금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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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 농가 탐방
몇 두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의 작은 박물관이다. 그 안에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발자국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다. 사랑도 상처도, 웃음과 눈
키우느냐 보다 물의 그림들이 나란히 놓여있다. 아무도 봐주지 않더라도 모든 전시
품은 조용히 빛을 낸다. 단비농장 황선노 대표의 박물관은 육우 이야
기로 가득하다. 그가 육우를 위해 걸어온 지난날의 발자국 어느 하나
어떻게 가벼이 볼 것이 없다. 이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가업은 물려줘도 씨 뿌리는 손까지 물려줄 순 없다.’
키우느냐가 중요 라는 말처럼 마음만큼은 늘 육우를 향해있다.
휴전선이 가까운 강원도 산골 마을. 이곳에서 평생 육우 이야기를 써
내려온 황선노 대표를 만났다.
단비농장 황선노 대표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대의원)
여러 축종을 경험해 보셨는데요.
평생을 축산인으로 살면서 육계, 산란계를 포함해 거의 모든 축
종을 경험했어요. 199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소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 육우 400두, 한우 40두 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육우로
시작해 한참이 지나 한우도 들여왔죠. 한우를 같이 키워보니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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